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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추천 오사카-교토 1일 루트

by dailymomen 2025.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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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시미이나리 신사

 

오사카에서 하루 만에 다녀올 수 있는 교토 1일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후시미이나리 신사, 기온 거리, 기요미즈데라까지, 효율적인 이동 동선과 알찬 추천 코스를 통해 누구나 쉽고 즐겁게 교토를 만날 수 있습니다.

1. 후시미이나리 신사 – 붉은 도리이의 숲을 걷다

교토 여행을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는 단연 후시미이나리 신사입니다. 오사카에서 JR 나라선을 타고 이나리역에 내리면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접근성이 매우 좋습니다. 후시미이나리는 일본 전국에 3만여 개나 있는 이나리 신사의 총본산으로, 사업 번창과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신사로 유명합니다.

 

신사 입구에 들어서면 곧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것은 끝없이 이어진 붉은 도리이(신사 문)입니다. 이 도리이들은 참배객이나 기업이 소원을 빌며 기증한 것들로, 무려 1만 개 이상 이어진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산 전체가 신사의 경내로 이루어져 있어 가볍게 하단만 산책할 수도 있고, 정상까지 오르는 본격적인 등산 코스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정상까지 왕복하는 데는 약 2~3시간이 걸리지만, 시간 여유가 없을 경우 첫 번째 주요 포인트인 오모카루 석등까지만 둘러보고 내려오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도리이 숲길 사이사이로 스며드는 햇살과 산새 소리는 마치 이 세계와 다른 신비로운 공간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줍니다. 후시미이나리 주변에는 야키토리, 다코야키 등 가벼운 먹거리 노점도 많아 이색적인 길거리 음식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특히 도리이 사이를 걸을 때는 일본 전통 설화에서 이야기하는 '키츠네'(여우)를 상징하는 조각상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나리 신의 사자로 여겨지는 이 여우 조각상들은 입에 열쇠나 쌀 주머니를 물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이 키츠네들은 풍요와 다산, 그리고 농사의 수호신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이 후시미이나리의 붉은 도리이와 어우러져 계절마다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특히 아침 일찍 방문하면 관광객들이 많이 오기 전에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도리이 숲길을 독차지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입니다. 사진 애호가라면 이른 아침이나 해질녘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시간대의 황금빛 햇살이 붉은 도리이를 통과하며 만들어내는 장관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2. 기온 거리 – 교토 전통의 심장을 걷다

후시미이나리를 둘러본 뒤에는 기온으로 이동합니다. JR 나라선이나 버스를 이용하면 약 15~20분 정도면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기온 거리는 교토 전통문화의 중심지로, 수백 년간 유지되어 온 전통적인 목조 건물과 조명이 은은하게 비추는 골목길이 이곳의 매력입니다. 기온 거리의 대표적인 상징은 단연 '마이코'입니다.

 

마이코란 게이샤가 되기 전의 견습 무용수로, 때때로 골목길을 걷다가 전통 의상을 입은 마이코를 우연히 마주칠 수 있습니다.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죠.

 

점심은 기온 거리의 맛집 중 한 곳에서 해결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교토 가이세키 요리(정찬), 두부 요리, 교토풍 우동 등이 인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기온 츠지리'에서는 정통 녹차 디저트와 말차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어 많은 여행자들이 찾습니다.

 

식사 후에는 야사카 신사까지 산책을 이어가며, 신사 경내를 둘러보고 소원을 빌어보세요. 주변 히가시야마 지역까지 걷다 보면, 골목골목에 자리한 전통 찻집, 도자기 상점, 기모노 체험관 등이 여행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기온 거리는 특히 저녁 무렵부터 더욱 매력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해가 지고 하나둘씩 등불이 켜지면 거리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로맨틱한 분위기로 변모합니다. '하나미코지'라 불리는 기온의 중심 거리는 에도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일본 전통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기온 거리를 방문할 때는 '오차야'라 불리는 전통 다실에서 차를 마시는 경험도 놓치지 마세요. 오차야는 게이코(게이샤)와 마이코가 손님을 접대하는 전통적인 공간으로, 일부 오차야는 예약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전통 차도를 배우고 게이코의 춤과 악기 연주를 감상하는 것은 일본 전통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한 기온 지역에는 '포토 스튜디오'가 많이 있어 기모노나 유카타를 대여하여 전통 의상을 입고 기온 거리를 산책하는 체험도 가능합니다. 전통 일본 의상을 입고 역사적인 거리를 걷는 것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3. 기요미즈데라 – 교토 시내를 내려다보는 황홀한 순간

기온 거리에서 도보로 약 15분 정도 이동하면 교토에서 가장 유명한 사찰 중 하나인 ‘기요미즈데라(청수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778년에 창건된 이 사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어 있으며, "기요미즈 무대에서 뛰어내린다"는 일본 속담이 생겨날 정도로 유명한 곳입니다.

 

기요미즈데라의 가장 큰 특징은 거대한 나무 무대입니다. 13m 높이의 무대에서 바라보는 교토 시내 전경은 계절에 따라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푸른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눈 덮인 풍경이 장관을 이룹니다. 특히 가을철 단풍 시즌과 봄철 벚꽃 시즌에는 야간 조명이 켜져 낮과는 또 다른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사찰 안쪽에는 오토와 폭포라는 작은 폭포가 있어, 세 갈래로 나뉜 물줄기 중 하나를 선택해 마시면 학업, 사랑, 건강 중 하나의 소원을 이룰 수 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부속 사찰로 ‘주연당(地主신사)’이 있는데, 이곳에는 ‘연애운’으로 유명한 돌이 놓여 있습니다. 두 눈을 감고 돌에서 돌로 걸어갈 수 있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재미있는 풍습이 있으니 체험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기요미즈데라를 둘러본 뒤에는 바로 이어진 산넨자카, 니넨자카 골목길을 거닐어보세요. 전통 가옥들이 늘어선 이 거리에는 기념품 가게, 전통 과자점, 수제 세라믹 상점 등 다양한 상점들이 가득해 선물 고르기에도 좋습니다. 이곳에서 유명한 교토 특산품인 유바(두부껍질), 일본풍 젤리(와라비모치) 등을 맛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면, 교토 1일 여행이 더욱 완벽하게 완성됩니다.

 

오사카에서 출발해 교토를 하루 동안 둘러보는 여행은 결코 빠듯하지 않습니다. 후시미이나리 신사의 신비로운 도리이, 기온 거리의 고즈넉한 정취, 기요미즈데라의 장엄한 풍경을 차례로 경험하며, 교토의 전통과 현대를 모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보세요. 효율적인 코스 설계와 여유 있는 일정으로, 누구나 만족스러운 교토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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